넷플릭스 영화 Pain Hustlers (2023)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업풍자극입니다. 감독 데이비드 예이츠는 에반 휴즈의 논픽션 기사를 기반으로, 단순한 생존을 위해 윤리적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과 그녀를 끌어들이는 제약 업계의 어두운 실체를 담아냈습니다.
1. 에밀리 블런트, 모성과 야망 사이
에밀리 블런트는 리자 드레이크 역을 맡아, 딸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플로리다의 신생 제약 스타트업 ‘잔나’에 취직하는 싱글맘을 연기합니다. 그녀는 제품이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되면서도 점점 성공의 쾌감에 빠져듭니다.
블런트의 연기는 감정적으로 설득력 있지만, 영화는 그녀의 도덕적 책임을 지나치게 희석시켰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2. 크리스 에반스의 새로운 얼굴
크리스 에반스는 윤리적 고민 따윈 없는 제약 세일즈맨 피트 브레너를 연기하며 기존의 히어로 이미지를 깨트립니다. 그는 리자를 고속 출세의 길로 이끌며, 수많은 의사들에게 뇌물을 주고 약물을 과다처방하게 만드는 중심 인물입니다.
그의 뻔뻔하면서도 매력적인 연기는 이야기의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3. 화려한 스타일, 부족한 감정 몰입
Pain Hustlers는 다큐멘터리 인터뷰, 흑백 컷, 빠른 몽타주 등 세련된 시각적 요소들을 도입했지만, 비판자들은 "겉만 번지르르할 뿐 감정적으로는 비어 있다"고 지적합니다.
The Big Short의 감각을 차용하려 했지만, 진정한 몰입감은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4. 실화 기반이지만, 현실 고통은 스쳐 지나간다
이 영화는 미국 제약사 Insys Therapeutics의 펜타닐 기반 마약성 진통제 스캔들을 픽션화한 작품입니다. 실제로 창업자는 징역형을 받았지만, 영화는 중독자와 가족들의 고통보다는 내부자 시점의 위트와 스타일에 집중합니다.
이로 인해 영화의 윤리적 메시지가 희석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5. 평가는 엇갈려… 배우는 호평, 내용은 혹평
- 로튼토마토 비평가 평점: 23% (줄거리와 메시지 전달의 약점 지적)
- 관객 평점: 64% (연기력과 빠른 전개는 긍정적 반응)
- 블런트와 에반스의 연기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조연 캐릭터의 얕은 묘사와 구조적 한계가 거론됐습니다.
✅ 결론
Pain Hustlers는 윤리적 딜레마, 부패한 제약 산업, 개인의 욕망이 교차하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룹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세련된 연출은 이 작품이 다뤄야 할 실제 ‘고통’을 가려버립니다.
그래도 에밀리 블런트의 내면적 연기, 크리스 에반스의 변신을 보고 싶다면 한 번쯤은 볼 가치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Pain Hustlers를 보셨나요? 리자의 고뇌와 에반스의 연기가 설득력 있었나요, 아니면 진지한 주제에 비해 너무 가볍게 느껴졌나요? 아래 댓글로 의견을 나눠 주세요!